포털 실검 부활?… 박대출 “'힘내세요 김남국’ 봐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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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1년가량 앞두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네이버와 다음이 과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유사한 서비스 출시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힘이 사실상 '실검'의 부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선 것과 관련, "3년 전 폐지된 '실검'(실시간 검색어)과는 다른 서비스인 양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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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여론조작·선동 놀이터 양산하는 우 범하지 말길”
내년 4월 총선을 1년가량 앞두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뉴스·블로그·카페에서 단기간에 자주 언급되는 주제를 뽑아, 이를 이용자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숱한 논란 끝에 폐지된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이름만 바꿔 부활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와 다음이 과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유사한 서비스 출시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힘이 사실상 ‘실검’의 부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실검 서비스가 다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출한 것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선 것과 관련, “3년 전 폐지된 ‘실검’(실시간 검색어)과는 다른 서비스인 양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네이버, 다음 두 공룡 포털들이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2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양대 포털을 향해 “3년 전 ‘실검’을 폐지할 때 했던 말들을 잊었나.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면서 “정치, 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시킨다고 하지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 넣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또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네이버, 다음은 3년 전 ‘실검’이 폐지된 이유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때와 달라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정책위의장은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다.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털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음과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는 여론 조작 논란과 언론 생태계 황폐화 등 여러 부작용이 지적돼 각각 2020년 2월, 2021년 2월에 폐지된 바 있다.
다음은 지난 10일부터 평소 대비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키워드를 보여주는 ‘투데이버블’ 서비스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포털 다음에 ‘투데이 버블’이라는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 번에 5개의 키워드를 추천하고, 해당 키워드 관련 기사와 블로그·카페글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중 모바일 앱 첫 화면에 ‘트렌드 토픽’이라는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두 포털 모두 이번 서비스가 실검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맹폭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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