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팎서 "당 쇄신, 지도부가 선제 대응 나서야"

임종명 기자 2023. 5.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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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용진·박지현 등 당 관계자들 SNS메시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의 사망과 관련해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SNS에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겠지만,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쇄신 의원총회(의총)를 예정한 14일 당 안팎에서 각종 의혹에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의 의총은 우리 민주당이 모든 부정과 부패에 원리원칙대로 대응하는 달라진 민주당, 쇄신하는 민주당의 첫걸음을 도출하는 의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은 이미 선제적 대응을 놓쳤다. 선제적이 아닌 선별적 대응, 늑장대응으로 더 큰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원칙적이고 상식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소도 잃고, 외양간도 부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모든 책임은 결국 당 지도부에 있다. 당의 도덕적 기준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상식 위에서 우리는 비상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며 "다음 총선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여부는 우리 민주당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다름 아닌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에게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번 일을 헤쳐 나가는 중심에 서야만 한다. 저는 지금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자 함이 아니다"라며 "바로 지금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우리 당의 도덕적 위기에 대한 지도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자 함이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 민주당은 저토록 무능한 정부여당에게 도덕적 손가락질 받는 모습을 끊어내야 한다. 이번 쇄신의총을 통해 국민의힘이 웃도록 만드는 우리의 잘못을 도려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더 이상 시간끌기란 말조차 하지 못하도록, 지금이라도 선제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으로 당의 원칙을 바로잡는 쇄신의총이 되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살기 위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대의원제 폐지 축소 여부를 논한다고 한다. 그러나 '쇄신의총'에서 시급히 논할 것은 각 사안에 대한 수습이 아니다. 민주당에 어떤 쇄신이 필요한지를 논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러려면 지금 민주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범죄가 발생하고, 그 어느 곳보다 민주적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가고, 기준도 없는 복당 처리에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까지. 이 모든 일에는 내 편이면 다 싸고 도는 뿌리 깊은 온정주의가 그 기저에 있다. 그런 태도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극성 팬덤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민이 보는 민주당은 한 마디로 '내로남불' 정당"이라며 "이 오명을 벗기 위해 쇄신해야만 한다. 시간이 없다. 지금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민주당은 오늘 쇄신의총을 시작하기 앞서 국민 앞에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우선해야 할 것이다. 지도부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검찰개혁을 최우선으로 정치투쟁을 했던 세력 전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처럼회를 해체하고,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팬덤에 기승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의원들의 정치적 퇴장이 필요하다. 이것이 민주당 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 우리 편은 큰 잘못도 무조건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무조건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꿔야만 한다"고 전했다.

또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온정주의와 내 편 감싸기를 결코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부정부패와 성폭력을 비롯한 당 내부의 잘못된 행동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당내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재정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외 팬덤 문화의 종식과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격차 해소, 차별금지, 연금개혁 등 미래적 과제와 가치를 선도해야 한다고 보탰다.

아울러 "민주당 국회의원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개인의 재선만큼 민주당의 쇄신을 부디 절실하게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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