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트로트 가수 A씨, 유서발견 ‘결국 안타깝게 저문 청춘’[스경X초점]
이제 막 피어나려했던 한 가수의 음악인생 페이지는 그렇게 비통함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경향’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A씨의 사망 소식을 경찰에서 확인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3일 “지난 12일 가수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있는 것을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에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중점에 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속한 시일 내 A씨를 가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했으며, 최근에도 음악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팬과의 소통창구가 됐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최근까지도 팬들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12일 늦은 시각 가요계 관계자로부터 제보전화를 받았다. 상황이 굉장히 급하다는 사실을 전제한 제보자는 “최근 A씨의 부고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굉장히 연락이 빠른 이 분야의 특성상 A씨의 사망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스포츠경향’은 주변 취재와 관계자 등의 확인을 거쳤다. 결국 경찰의 확인이 따르면서 A씨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은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학창시절부터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서 활동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데뷔 앨범을 낸 그는 데뷔활동 당시의 장면이 유명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으로 쓰이기도 하는 등 주가를 높였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앨범을 계속 냈으며, 최근에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A씨를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와 유족들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장례절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A씨가 소속사 없이 개인 일정을 봐주는 매니저와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질 때 외부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A씨의 조문을 다녀왔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A씨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가족과 관계자는 A씨와 관련된 소식이 지면을 장식하기 시작하자 SNS 댓글 창을 비공개로 돌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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