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에어컨 판매, 2대 중 1대는 삼성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5.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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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있는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에어컨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풍 에어컨 인기로 삼성전자 에어컨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보다 7.6%포인트 상승하며 점유율 5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40%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이번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삼성 에어컨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무풍 에어컨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2배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모델을 고객들이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 베스트샵 판매량은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무풍 에어컨을 연이어 선보였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지난달에는 창문형 에어컨 최초로 무풍 냉방 기능을 도입한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윈도우핏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에어컨 제품군을 무풍으로 완성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이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 제품이다. 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은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두 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에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 20%를 절감할 수 있다.

냉방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 제품보다 1500개 늘어난 약 27만개의 무풍 마이크로 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쾌적한 냉방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 냉매인 R32을 기존 무풍갤러리와 무풍클래식 모델에 이어 무풍슬립, 무풍벽걸이, 무풍에어컨 윈도우핏 모델까지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또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 없는 태양전지 리모트를 기존 무풍갤러리 모델에 이어 무풍클래식 모델에 적용했다. 물 세척이 가능한 필터를 활용해 일회용 필터 폐기물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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