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테스, 포르투갈 에너지사 갈프와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 맞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테스가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 이하 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Sustainable Battery Solution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테스는 전기차 폐배터리와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회사,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갈프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파트너로 테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테스가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 유럽지역 15곳을 포함해 전세계 23개국 46곳에 걸쳐 구축한 방대한 규모의 글로벌 거점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테스·갈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더 나아가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 허브와 바퀴살 스포크가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포르투갈 양국간 경제·산업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앞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달 안토니우 코스타(Antonio Costa)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3월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사절단 자격으로 포르투갈에 방문해 필리페 시우바(Filipe Silva) 갈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배터리·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교두보 삼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양광 연계 전기차 충전소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해상풍력기반 그린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유럽 내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꼽힌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2021년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약 65%에 달해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2030년까지 약 80% 수준으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풍력 발전량 비율이 27%를 차지할 만큼 풍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의 매장량도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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