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 40대 초반 남성 96% 결혼

고종민 2023. 5. 14.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남성의 소득 불평등이 혼인율 감소·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남성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는데도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분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 “하위 10%는 58% 불과”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한국 남성의 소득 불평등이 혼인율 감소·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 일대 한 부동산에 결혼 상담이 가능하다는 게시물이 걸려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남성의 소득 수준이 결혼과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김서온 기자]

한국노동연구원은 14일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은혜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원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다”며 “남성의 혼인 지연에 관한 연구가 드물다는 점에서 남성 소득 수준과 혼인율의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는데도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분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7∼2019년 통계를 활용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혼인 비율 차이는 40세 이상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7∼2019년 기준 20대 중후반(26∼30세) 연령대는 소득 하위 10%(1분위)늬 8%만 결혼 경험을 했고, 소득 상위 10%(10분위)는 29%가 결혼 경험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초중반(31∼35세) 연령대는 소득 하위 10%의 31%, 상위 10%의 76%가 결혼을 했다. 30대 중후반(36∼4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47%, 상위 10%는 91%로 조사됐다.

40대 초중반(41∼45세) 연령대는 소득 하위 10%의 58%, 상위 10%의 96%다. 40대 중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의 73%, 소득 상위 10%의 98%가 혼인에 이르렀다.

곽 부연구원은 “고소득 남성들은 30대 후반 이후 혼인 비율이 급속히 높아진다”며 “저소득 남성들은 미혼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려면서 “특히 남성 임금의 불평등도가 커지면 결혼에 필요한 소득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남성이 늘어났다”며 “결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