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 기술 80% 수준 복원…"시 무형문화재 등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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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쇠부리 기술 복원 실험을 통해 과거 울산의 전통 제철 기술이 80% 수준으로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쇠부리 기술은 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고 판장쇠를 만드는 제철 기술이다.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울산쇠부리축제가 열리는 달천철장에서 제9차 울산쇠부리 기술 복원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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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쇠부리 기술 복원 실험을 통해 과거 울산의 전통 제철 기술이 80% 수준으로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쇠부리 기술은 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고 판장쇠를 만드는 제철 기술이다.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울산쇠부리축제가 열리는 달천철장에서 제9차 울산쇠부리 기술 복원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12일 실험 준비와 가마 예열을 거쳐 13일 본격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에선 두 차례 쇳물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조선후기 구충당 이의립에 의해 개발된 토철 제련기술을 복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북구문화원 산하에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을 두고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철은 달천철장에서는 생산되는 흙 상태의 광석으로, 철광석 괴광과 사철의 중간 성분을 지닌다.
연구에 따르면 울산 전읍리 출신의 구충당 이의립이 1657년 달천철장을 재개발해 토철을 제련할 수 있는 기술을 발명했다. 1910년경 일본인에게 광산을 강탈당하기 전까지 그의 후손들이 경영했다.
이후 울산쇠부리 기술은 명맥이 끊어졌으나 곳곳에 남아있는 쇠부리터의 흔적과 각종 유물, 역사 기록, 불매소리 등의 자료를 토대로 기술복원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단은 이남규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와 이태우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명예회장을 공동단장으로 고고학·금속공학·도검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진행된 1·2차 실험은 울산의 고대 괴련철 생산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단계였고, 3·4차 실험은 조선후기 토철제련기술 복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예비실험으로 진행됐다.
2019년 5차 실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으며, 이후 울산쇠부리가마에서 쇳물을 뽑아내 선철 판장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실험마다 2~4차례의 안정적인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 80% 정도의 기술복원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추가적인 실험연구를 통해 울산시 무형문화재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22일에는 국회에서 열릴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울산쇠부리소리 토론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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