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中'..이번엔 유럽 배터리 시장서 韓 위협..1~2년이 골든타임

최종근 2023. 5. 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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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내에서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 EU 배터리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EU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68.2%에서 지난해 63.5%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4.9%에서 34.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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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EU 中 배터리 점유율 지난해 34%까지 높아져
"속도감 있는 정책 지원 필요"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내에서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 EU 배터리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EU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68.2%에서 지난해 63.5%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4.9%에서 34.0%로 상승했다.

무협은 EU 완성차 회사와 배터리 업체간의 제휴가 본격화되는 향후 1~2년이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의 자금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추월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EU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매출과 점유율 확대는 국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수출 증대로 연결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한국 배터리 3사가 사용하는 제조 장비의 국산화율은 약 90%에 육박하며, 소재 및 부품 국산화율도 30%에 달한다. EU 내 배터리 생산이 증가할수록 배터리 소재, 부품 및 장비의 수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무협은 우리 기업이 EU 시장에서 중국과 동등한 조건 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 확충, 투자 세액 공제의 실효성 강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첨단전략 산업 진흥기금'(가칭)을 조성하는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신용공여 한도 특례를 부여하는 방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입법 추진 중인 공급망기본법상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활용해 해외자원 개발, 핵심광물 비축 등에 나설 수 있도록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을 연장하고 배터리 기업이 이익이나 손실에 관계없이 공제받지 못한 세액을 직접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제도 도입 검토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희영 무협 연구위원은 "향후 1~2년 내 EU시장에 충분한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 중국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배터리 산업에 대한 집중적 자금 지원과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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