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무너졌다"

기사내용 요약
신간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

[서울=뉴시스]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5.14. photo@newsis.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통은 우리를 끊임없이 가르친다.

책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문학동네)의 저자 캐럴 스미스의 인생은 어느 날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무너진다.

일곱 살 난 외동아들의 죽음을 부정도 하고, '그때 그랬더라면' 하며 수없이 자책하지만 아들 없이 삶은 계속된다. 이제 그만 애도를 끝냈으면 하는 주변 시선에도 저자는 아들의 흔적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저자는 자신처럼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취재차 선천성 조로증, 화상 사고, 사지 절단 사고, 뇌졸중 등 뜻하지 않게 인생이 바뀐 사람을 만나면서 열정, 용기, 유머감각, 수용력 등 생존과 변화의 비밀을 배우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이 책은 삶의 변곡점을 지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통해 트라우마, 슬픔, 사랑, 삶, 끈기, 즐거움을 생생히 전한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 합참의장까지 됐으나 뇌졸중이란 의학적 재앙에 직면한 섈리캐슈빌리 장군,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질병과 싸우는 소년 세스, 베링해의 고기잡이배에서 일하던 중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로즈, 호스피스 간호사로 죽음을 지켜보다가 유방암에 걸린 제리, 간호병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숱한 죽음을 접한 로라 등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 예기치 못한 현실에 직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각기 고난을 헤쳐간 사람들의 인생 여정과 20년이 흘러서야 아들의 죽음을 대면한 자기 이야기를 엮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