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양주을 지역위 "공릉동 거주 김병주의 남양주 출마 선언 황당"

이상휼 기자 2023. 5. 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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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시되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연고 없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경기 남양주시 을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지역구의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황당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민주당 남양주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 7인 전원은 14일 '명분 없고 지역민을 무시한 김병주 의원의 남양주을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의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을을 선택했다'는 발표를 접하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며 "남양주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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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비례대표 민주당 의원 출마 선언에 지역위 '발끈'
김한정 재선 의원 지역구…'대선·지선 압승 지역'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내년 실시되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연고 없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경기 남양주시 을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지역구의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황당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민주당 남양주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 7인 전원은 14일 '명분 없고 지역민을 무시한 김병주 의원의 남양주을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의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을을 선택했다'는 발표를 접하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며 "남양주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근 김병주 의원은 22대 총선에 남양주 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때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거주한다. 그는 '강원 태백의 아들'로 자처하는 등 남양주와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실정이다.

김병주 의원은 남양주 출마의 이유에 대해 "39년에 걸친 군 생활과 접경지역에 관한 연구 등 남양주와 큰 틀에서 함께 하고 있다"며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별내로 행군을 자주 했다. 사는 곳이 공릉동과 가까워 남양주가 익숙하다"는 등의 이유로 남양주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지역구 관계자들은 "무책임하게 남양주 을을 흔들지 말라"며 "지난해 대선에서 남양주을은 김한정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위원회가 합심해 진접·오남·별내에서 모두 윤석열 후보를 이겼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53.82%의 득표율을 이재명 후보에게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남양주을은 남양주시 최고 득표율로 김동연 후보 당선에 이바지했고, 도의원 세 사람을 포함하여 지방의원 '출마자 전원 당선'이라는 승리를 이뤄낸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주 의원은 자신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안겨 준 민주당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깊게 고민하기 바란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김병주 의원이 남양주을 출마를 고집한다면 이는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민주당 남양주 을 지역구는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한정 재선 의원이 버티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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