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57번 외쳤다…尹대통령, 취임 1년간 가장 많이 쓴 단어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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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끝난 뒤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경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열린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이어 국민(532회)과 자유(509회)도 500번 이상 언급됐다.

이 밖에도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사용 빈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정부, 대한민국, 나라와 같은 단어는 순위에서 배제했다.

분석 결과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는 크게 경제와 국제관계 등 2가지 분야로 수렴됐다.

상위 30위권 단어를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산업(6위)과 기술(9위) 등 ‘경제’ 연관 단어가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과 세계(5위)를 비롯한 총 7개 단어가 30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30위 내에 속한 주요 단어로는 지원(10위)과 사회(11위·332회), 가치(23위·176회), 민주주의(25위·171회), 우주(30위·157회) 등이 있었다.

연설문에 거론된 핵심 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5~6월에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

기준금리 빅스텝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의 단어가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3∼5월에는 방일, 방미의 영향으로 ‘한일’, ‘일본’, ‘한미’, ‘미국’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말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어젠다가 내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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