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힌 LG이노텍, 언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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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LG이노텍의 주가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다 2·4분기에는 아이폰 출하량 감소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빠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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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LG이노텍의 주가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다 2·4분기에는 아이폰 출하량 감소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빠진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15' 출시 영향으로 하반기부터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주가는 27만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장중 29만6000원까지 오르며 30만원을 눈앞에 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3월 16일 장중 24만8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6% 상승하며 꿈틀대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1·4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를 늘리고, 애플의 신제품에 맞춰 스펙 향상을 위한 연구에 투자를 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평균판매가격(ASP)도 함께 높아졌지만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이미지센서를 달러로 사오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아이폰 출하량 감소 우려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요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아이폰 출하량이 2월 대비 약 6% 감소하는 등 2·4분기 출하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 분기는 하반기 신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폰 출하량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애플의 중국 정저우공장이 폐쇄되면서 생산 차질로 1·4분기 아이폰 출하량에 대한 상반기 이연 수요 기대감이 컸으나 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시장의 기대 만큼 좋지는 않았다“며 ”이 때문에 2·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 15'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에 많다. 김광수 연구원은 “'아이폰 15'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 대기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애플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여 애플의 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은 다른 기업들 대비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고점을 생각하기보다는 하반기에는 30만원 이상의 좋은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아이폰 15' 등 신제품 영향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는 등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요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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