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간호법 갈등 증폭 매진…선거 위해 국정 발목잡아"

윤재옥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당 입장 정리해야 할 시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성동구 관내 아동 복지시설인 '이든 아이빌'을 찾아 취약계층 봄맞이 빨래 봉사를 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간호법 제정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갈등을 조정하기는커녕 갈등을 증폭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민생보다는 선거에만 이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앞으로 남은 시간이 지난 1년보다 더 어려울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며 "내년 총선에 여야가 사활 건 시점이기도 하고, 민주당 내부적으로 퍼펙트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외부에 전선을 형성하려는 동기가 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더 어려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각오를 가지고 단단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지 못하게 하거나 발목을 잡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왔다"며 "반사이익을 통해 선거에 이기기 위한 목적만 가지고 국정운영에 여러 제한을 걸고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간호법을 언급한 뒤 "노란봉투법, 방송법도 대기하고 있는 갈등 증폭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당정이 보다 긴밀하게 민심을 잘 살피며 필요한 조치, 사전적 대응을 잘해냈으면 한다. 국민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뭐라고 해도 정부 여당의 책임이기 때문에 지혜를 모았으면 하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호법 통과 이후 보건복지의료연대, 간협 등 당사자들을 만나 합의와 설득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민주당에도 입법으로 인한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의료 협업 시스템 복원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치적 표 계산과 정략적 의도로 입법 폭주를 하고 입법권을 남용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당은 마지막까지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고 민주당과 합의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입법으로 인한 갈등을 빨리 치유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 인한 국민 건강권 위협을 감안할 때 이제는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당의 입장을 오늘 논의를 통해 정리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