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유튜브에서 본 곰이다” 잠실·광화문 이어 동대문에도 ‘벨리곰’

유선희 2023. 5.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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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 쏘 큐트! 에브리원 라이크 핑크!" (너무 귀여워요.

한동안 사진찍기에 골몰하던 제이니는 함께 온 한국인 친구와 함께 벨리곰 빈백(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푹신한 의자)에 기대 아픈 다리를 주물렀다.

진주 삼현여중 2학년 김정원양은 "유튜브에서 '사람 놀래주는 핑크곰'으로 유명한 벨리곰을 직접 보니 너무 귀엽고 신이 난다"며 "에버랜드·경복궁에 이은 일정인데, 방문한 보람이 있다. 사진을 찍은 뒤 벨리곰 굿즈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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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전시 현장 가보니
외국인도 수학여행단도 “너무 귀여워”
어린이날 연휴기간 18만명 방문
28일까지 동대물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이상한 디디피의 벨리곰’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잇츠 쏘 큐트! 에브리원 라이크 핑크!” (너무 귀여워요. 분홍색은 누구나 좋아해요!)

싱가포르에서 온 제이니(23)는 7m짜리 ‘벨리곰’ 앞에서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댔다. 손에는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벨리곰 파우치를 들고 있었다. 한동안 사진찍기에 골몰하던 제이니는 함께 온 한국인 친구와 함께 벨리곰 빈백(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푹신한 의자)에 기대 아픈 다리를 주물렀다. 3박4일로 여행을 왔다는 그는 “우연히 들렀다가 핑크색 곰에 사로잡혀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게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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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디디피) ‘이상한 디디피의 벨리곰’ 전시장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붐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이번 전시는 서울시 랜드마크에서 진행 중인 공공 전시의 일환이다. 팍팍한 도심 생활에 휴식과 힐링을 주는 벨리곰이 숲의 정령, 요정, 다람쥐 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반겼다.

440㎡(135평) 규모 전시장에는 38개의 벨리곰 빈백과 10개의 벨리곰 관절 인형이 비치돼 있는데, 사람들은 자유롭게 빈백에 누워 보드라운 관절 인형을 품에 안고 휴식을 취했다. 몇몇은 잠이 든 모습이었다.

오후 3시를 넘어서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우르르 전시장에 몰려들었다. 지방에서 온 ‘수학여행단’이었다. 진주 삼현여중 2학년 김정원양은 “유튜브에서 ‘사람 놀래주는 핑크곰’으로 유명한 벨리곰을 직접 보니 너무 귀엽고 신이 난다”며 “에버랜드·경복궁에 이은 일정인데, 방문한 보람이 있다. 사진을 찍은 뒤 벨리곰 굿즈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옆 벨리곰 팝업스토어도 성업 중이었다. 100여 가지 벨리곰 굿즈가 고객을 유혹했다. 이번에 새로 신진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크레파스, 업사이클링 파우치, 친환경 칫솔 등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홈쇼핑 캐릭터팀 박지은 책임은 “다른 팝업스토어에서는 인형·열쇠고리 등이 많이 판매되는데, 디디피에선 외국인 관광객과 여행객이 많아 목베개, 칫솔 살균기, 여행용품 등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디디피 벨리곰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10일 기준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폭우가 쏟아져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어린이날 연휴(4~7일)엔 총 18만명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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