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만들어냈다! '안치홍→노진혁도 뛴다' 롯데 뛰는야구 "언제든 준비돼있다" [수원포커스]

김영록 2023. 5.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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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안치홍은 한때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홈런)-20(도루)을 꿈꾸던 선수다.

빠른발보다는 정확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확률 높은 도루 능력의 소유자였다.

2014년 18홈런 19도루, 이듬해부터 20홈런을 넘기면서 도루보다는 강타자의 느낌이 더 강해졌다.

두자릿수 도루는 롯데 이적 첫해인 2020년(14개)이 마지막이었고, 그에 앞서 4년간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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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치홍. 스포츠조선DB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안치홍은 한때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홈런)-20(도루)을 꿈꾸던 선수다.

빠른발보다는 정확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확률 높은 도루 능력의 소유자였다. 데뷔 첫해 8개의 도루로 시작, 2년차였던 2010년 18개를 성공시켰다. 2012년에는 20도루에 도달했고, 이때 도루 실패는 단 3개였다. 2012~2014년 3년간 55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 사이 장타력이 급격히 발전했다. 2014년 18홈런 19도루, 이듬해부터 20홈런을 넘기면서 도루보다는 강타자의 느낌이 더 강해졌다. 두자릿수 도루는 롯데 이적 첫해인 2020년(14개)이 마지막이었고, 그에 앞서 4년간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그런 안치홍이 13일 기막힌 도루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2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은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엄상백이 다리를 들어올리는 타이밍을 완벽하게 포착한 스타트로, KT 포수 김준태는 2루에 공을 던져보지도 못했다.

이는 '몰아치기'의 시작에 불과했다.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또다시 히트앤드런을 시도했고, 타자의 헛스윙 뒤 노진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고승민은 적시타를 때려낸 뒤 상대 송구가 홈을 향하는 틈을 타 곧바로 2루까지 내달렸다.

롯데 노진혁. 스포츠조선DB

뒤이어 폭투로 2점째를 내줬다. 엄상백의 폭투는 말그대로 '연례행사'다. 2020년 1개, 2021년 0개, 2022년 1개 뿐이었다. 그런 엄상백이 폭투를 범할 만큼 롯데의 뛰는 야구가 허를 찔렀다는 의미다.

롯데의 몰아치기는 끝나지 않았다. 유강남이 스퀴즈번트를 노린 끝에 기어코 1점을 추가했다. 엄상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연속 3안타로 4점째를 내준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전 미팅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힐 수 있을까' 의논한다. 우리 선수들은 항상 준비돼있다. 평소 많은 훈련을 소화한 덕분"이라며 "이미 훈련한 플레이를 상황에 맞게 시도하면 언제든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나도 어제 우리 팀의 베이스러닝은 좋은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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