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배우 수전 서랜던 또 체포…“세상의 델마와 루이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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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루이스 역을 맡았던 미국 유명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77)이 최근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경범죄라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수전 서랜던의 모습이 담겼다.
수전 서랜던은 지난 2020년 워싱턴 디시(DC)에서 환경단체와 함께 시위를 벌이다 5번이나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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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루이스 역을 맡았던 미국 유명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77)이 최근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영화 속 루이스와 같은 ‘팁 노동자’의 완전한 최저임금 보장을 위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미국 지역 방송 <더블유엔와이티(WNYT)>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을 보면,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알바니의 주 의사당 앞에서 서비스업계 노동자의 최저임금 보장을 위해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원 페어 웨이지’(하나의 공정임금) 관계자 8명이 의사당 로비에서 보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경범죄라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수전 서랜던의 모습이 담겼다.
어머니의 날(5월 둘째주 일요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서 수전 서랜던은 “나도 어머니다. 나도 싱글맘이었고 팁을 받기 위해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건 바로 그들이고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들은 성공적인 사업의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수전 서랜던을 포함한 시위대는 법원 출두 명령을 받고 당일 석방됐다. 이들은 경찰의 이동 명령을 거부해 무질서 행위 등 집시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현행 뉴욕주 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웨이트리스 등 ‘팁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하면서 그 차액을 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 뉴욕시와 주변 지역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7달러로 인상될 예정이지만 팁 노동자는 차별적 조항 탓에 임금 인상에서 배제될 처지다. ‘원 페어 웨이지’는 이 조항을 폐지하고 팁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전액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뉴욕의 팁 노동자 33만명 가운데 58%가 여성이고, 49%가 유색인종이라고 밝혔다.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전 서랜던이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다가 수갑을 찬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전 서랜던은 지난 2020년 워싱턴 디시(DC)에서 환경단체와 함께 시위를 벌이다 5번이나 체포된 바 있다. 2018년에도 그는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강제 분리하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57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체포됐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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