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후쿠시마 시찰단, 시찰 범위와 함께 참여 전문가 숫자도 중요해”

부산=최정석 기자 2023. 5.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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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정부 시찰단에서 전문가 숫자가 많아야 면밀한 검토가 가능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보낼 오염수 시찰단은 머릿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일 외무 당국은 이달 23∼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에 나설 한국 시찰단의 규모와 활동 일정·범위를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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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S 분석에 필요한 전문가만 여러 명
시찰 범위와 함께 시찰단 전문가 규모 중요해
28일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소월로 원자력위원회 집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2022.10.28 이태경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정부 시찰단에서 전문가 숫자가 많아야 면밀한 검토가 가능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보낼 오염수 시찰단은 머릿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일 외무 당국은 이달 23∼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에 나설 한국 시찰단의 규모와 활동 일정·범위를 조율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중 후쿠시마 오염수를 현지에서 검증하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정부는 시찰단 규모를 20명 안팎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방사능 오염수 정화하는 장비인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하나만 본다고 해도 우선 자체 기기설비부터 시작해 필터, 배관, 밸브 등 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며 “ALPS 하나에만 전문가 여러 명이 붙어야 안전성과 설비 신뢰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ALPS는 워낙 전문 분야이다 보니 세부적으로 다 나뉘어있다”며 “결국 어디까지 시찰할 수 있냐는 것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게 시찰단 규모”라고 말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그해 8월 전문가들로 오염수 검토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수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그동안 일본 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고 의문이 생기는 게 있으면 일본 측에 문의도 했지만, 직접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며 “이 과정에 참여했던 KINS 전문가들이 이번 시찰단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오염수에서 여러 핵종이 걸러지느냐 하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일차적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처리 과정을 거치고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최대한 많은 전문가를 데려가야 한국 입장에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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