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액션은 tvN으로부터 온다[스경연예연구소]
5월 중순. 수은주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서 안방극장은 더욱더 시원한 소재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로맨틱 코미디나 휴먼극 장르가 강했다면 여름은 바야흐로 액션의 계절이다. 액션 아니면 서늘한 느낌을 주는 호러나 스릴러 장르가 유행한다.
일단 초여름 안방극장은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tvN이 있는데 현재 방송 중인 대부분의 드라마를 액션극으로 채우고 있다.
tvN의 한 주는 월화극 ‘패밀리’로 시작된다. 지난달 17일 방송을 시작한 ‘패밀리’는 코믹의 외연을 하고 있지만, 안에는 첩보와 액션이 깃들어있는 복합장르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배우 장혁과 장나라의 부부 호흡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2014년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같은 해 방송된 MBC 단막극 ‘오래된 안녕’에 이어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20년이 넘은 이 둘의 호흡은 말할 것이 없다. 여기에 주로 로맨틱 코미디나 휴먼장르의 작품이었던 장르는 액션을 더해 복합장르가 됐다. 장혁이 연기하는 권도훈은 무역상사 과장으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이며, 장나라가 연기하는 강유라는 알고 보니 킬러였다. 기본적으로 총기 액션을 기본으로 하는 이들은 두 사람 호흡의 또 다른 경지를 보여준다.
수목극은 ‘스틸러:일곱 개의 조선통보’가 잇는다. 케이퍼(범죄) 코믹 액션을 표방하는 드라마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인 스컹크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이들을 상대로 문화재를 도리어 훔치는 활극이다.
극 중 주인공 주원은 마치 슈퍼히어로 같은 가면을 쓰고 ‘스컹크’로 행세하는데, 마치 그가 11년 전 연기했던 KBS2 ‘각시탈’ 속의 히어로를 보는 것 같다. 넷플릭스 ‘카터’를 통해 한발 더 나아간 극한액션을 선보였던 주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자신의 액션 DNA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주말은 ‘구미호뎐 1938’이 책임진다. 이 작품은 2020년 방송됐던 ‘구미호뎐’의 후속작이다. 구미호로 대한민국의 산천을 지키는 산신인 이연(이동욱)이 동생 이랑(김범)과 함께 요괴들과 맞선다는 줄거리다.
이번 시즌에는 시간의 문을 통해 이들을 1938년 일제강점기로 데리고 가, 당시 조선을 수탈하는 일본의 요괴들과 격돌한다는 서사를 넣었다. 1편에서 멜로를 담당했던 여주인공 남지아(조보아)의 자리는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진 산신 류홍주 역 김소연이 메웠다.
이동욱과 김범, 김소연은 칼과 총, 주먹을 오가는 현란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2회에 방송됐던 기차 위에서의 액션은 압권이다. 왜 이 작품이 지난해 1년을 내내 촬영과 후반작업에 몰두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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