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활짝 편 정민철 한화 전 단장...새삼 느껴지는 프런트 수장의 스트레스 [잠실 현장]

정재근 2023. 5.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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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민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방송사 마크가 새겨진 해설위원 복장인 듯하다.

5년간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정민철은 2019년 가을 한화 이글스 단장으로 부임해 3년 동안 프런트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한화는 3년 임기를 마친 정민철 단장과 재계약하지 않고 구단 전력강화코디네이터로 있던 손혁 현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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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코치들과 인사하며 활짝 웃는 정민철 해설위원.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역시 정민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방송사 마크가 새겨진 해설위원 복장인 듯하다.

14일 잠실야구장.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정명원 KIA 투수코치, 이범호 타격 코치 등 KIA 코치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포옹하는 정민철의 얼굴이 예전의 훈남으로 돌아가 있었다.

정민철은 2015년부터 해설위원을 맡아 시작부터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5년간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정민철은 2019년 가을 한화 이글스 단장으로 부임해 3년 동안 프런트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정민철 단장은 암흑기에 빠진 팀의 리빌딩을 최전방에서 지휘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고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 리빌딩을 맡겼다.

하지만 성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화의 성적은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투자를 한 탓도 컸다.

정민철 단장은 3년 연속 팀 최하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한화는 3년 임기를 마친 정민철 단장과 재계약하지 않고 구단 전력강화코디네이터로 있던 손혁 현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1일 밤 한화가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거둔 후 전격 발표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경질에 분노하는 팬들이 많다. 그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손혁 단장을 향하고 있다. 최원호 신임 감독과 손혁 단장은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할 듯하다.

올 시즌 다시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돌아온 정민철의 환한 미소. 단장이란 직책의 책임과 스트레스가 새삼 느껴졌다

정명원 코치
진갑용 코치와 반갑게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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