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했는데 또 통증”…허리디스크 재발하기 쉬운 이유

기사내용 요약
손상된 디스크, 완전 회복·원상복구 어려워
올바른 자세유지·체중 관리·운동 등이 중요

[서울=뉴시스] 13일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디스크의 완전한 회복 및 원래 상태로 복구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한 원인 중에 하나로 허리디스크가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만성 허리통증과 여러 신경증세가 동반돼 적절한 휴식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탄력성이 떨어진 섬유륜(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파열이 생겨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디스크의 위치와 크기, 압박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허리통증과 함께 근육약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쭉 이어지는 방사통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들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근을 자극해 나타나는데 한쪽 다리나 엉덩이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가 한번 터지면서 디스크의 형태와 구조를 변형시키고 변성이 된다”며 “이런 손상은 치료를 잘 받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회복되고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디스크의 완전한 회복 및 원래 상태로 복구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던 쿠션 기능과 몸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또다시 여러 이유로 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휴식을 기본으로 하며 약물치료나 신경주사치료를 하며 경과를 살펴본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 신경과 들러붙어 유착된 경우에는 통증도 심할뿐더러 신경 압박 증세도 심해진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신경주사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이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한다.

신경성형술은 디스크나 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 주사치료로 염증과 신경 압박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한다. 신경성형술이라고 해서 신경 자체를 성형하는 것이 아니고 척추 뼈 사이 구멍을 통해 1㎜ 정도의 초소형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고 실시간 영상장치를 보면서 병변 부위 가장 가까이에 접근하여 직접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씻어내고 유착을 없애준다.

실시간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부분마취를 하여 병변 부위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술이 간단하고 치료 시간이 짧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주로 통증 조절과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치료는 주사치료나 시술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간혹 돌출된 디스크로 눌린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 손상 및 마비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른 시일 안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차 원장은 “허리통증을 동반하는 다양한 질환과 관계없이 허리 통증을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요소로 올바른 자세 유지, 체중 관리,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등이 있다”며 “요약하면 좋은 습관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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