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부모 묘 훼손 혐의 4명 입건...내주 검찰 송치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피의자 4명을 입건, 수사 중이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전남 강진 출신 무형문화재 이모씨(83) 등 2명을 형법상 분묘발굴죄의 공동정범으로, 이씨를 도운 2명을 방조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9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위치한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生明氣(생명기)’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경찰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한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봉분 위에서 뛰면서 평탄화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당일 촬영한 사진과 범행 도구, 포렌식 자료 등을 통해 범행 내용을 확인했다. 범행 목격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중 3명은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이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문중 관계자는 아니며 단순 지지자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내주 중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생(生)’, ‘명(明)’ 등의 한자가 적힌 채 땅속에 파묻힌 돌과 함께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또 봉분 위에서 몇몇 사람이 봉분을 다지듯 뛴 것처럼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 이씨 등이 이 대표의 부모 봉분 주위에 돌을 묻은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흑주술’, ‘흉매’ 등의 단어를 쓰며 이런 행동을 비난했던 이 대표는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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