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아 학교 가야지'…신호 위반 버스 사망 초등생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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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에서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8)군 발인식이 14일 눈물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조군 발인식은 흐느낌 소리만 가득했다.
조군의 엄마는 연신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눈물 섞인 "은결아 학교 가야지"를 외쳤다.
한편, 조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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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4일 발인식…생전 다니던 초교 찾아 인사
조군 유족, 스쿨존 사고 처벌 강화 청원 올려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은결아 학교 가야지…"
경기 수원시에서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8)군 발인식이 14일 눈물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조군 발인식은 흐느낌 소리만 가득했다.
조군의 형은 동생의 영정을 들고 담담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유족은 장례식장 1층에 대기하던 운구차에 다다르자 눈물을 터트렸다.
조군의 관이 운구차에 들어가자 조군의 엄마와 할머니는 "은결아 왜 네가 먼저 가니. 일어나봐"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운구차는 낮 12시께 장례식장을 빠져나가 조군이 다니던 초등학교로 향했다.
같은 시간 학교 앞에는 조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나온 300여 명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하얀 손수건을 들고 학교 정문 앞 길가에 서 안타까운 마음을 나눴다.
한모(33)씨는 "또래 자녀를 둔 부모 처지로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어린 생명을 앗아 간 신호 위반 사고는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황모(45)씨 역시 "왜 일부 법을 어긴 어른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희생되는지 모르겠다"며 "은결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가해자에게 꼭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 다른 모든 운전자에게 경각심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낮 12시 30분께 조군의 운구차가 들어오자 학교 앞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조군의 형은 밝게 웃는 동생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운구차에서 내려 학교 정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조군의 엄마는 연신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눈물 섞인 "은결아 학교 가야지"를 외쳤다.
학교 정문에 잠시 머무른 유족은 운구차를 타고 장지인 수원승화원으로 떠났다.
조군의 마지막 길은 이를 배웅하러 나온 학교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잘 가, 아프지 마',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등 인사를 건넸다.
한편, 조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난 사거리는 차량 최고 속도가 30㎞ 이하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자 동시신호 구간으로,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 모든 차량 신호는 빨간불로 바뀐다. 특히 이곳에는 우회전 신호등도 설치돼 있었지만, 버스기사 A(50대)씨는 이 신호를 위반한 채 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본격 시행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역시 지키지 않은 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조군 유족은 지난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 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을 올렸다.
유족 측은 해당 청원을 통해 "사고로 인한 허탈감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을 제시했다.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5733명 동의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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