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 4명 입건, 강진의 무형문화재였다
경북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를 훼손한 혐의로 전남 강진 출신 무형문화재 보유자 이모(85)씨 등 4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의 계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주도한 이씨 등 2명은 형법상 분묘발굴죄의 공동정범으로, 60~70대 2명은 방조범으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5월29일 정오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의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생명기(生命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운을 올려주기 위한 좋은 의도로 ‘기(氣) 보충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당일 촬영한 사진과 봉분 주변에 묻은 ‘생명기’가 적힌 돌 6개, 돌에 한자를 적을 때 사용한 붓 등 범행도구, 포렌식 자료 등을 확보했다.
분묘 발굴죄는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는 상관 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입건한 4명을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기타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월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 주변에 묻힌 돌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경찰에 입건된 이씨 등이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기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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