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만난 이재용, 자율주행 반도체 공동개발 논의

업무 미팅은 처음…“전장용 시스템반도체 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오른쪽 네 번째)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 기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와 만났다. 이 회장과 머스크가 업무 협의를 위한 만남을 가진 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진만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했다.

이 회장과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등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분야에서 두 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정보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뿐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엑스),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에이아이) 등 첨단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역대 최장인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번 출장 기간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을 비롯해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순다르 피차이(구글) 최고경영자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20여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