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65%, 실적 전망치 미달...증시 '뒤숭숭'

최두선 2023. 5. 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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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31개사) 중에서 증권사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0개사(6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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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31개사) 중에서 증권사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0개사(64.5%)에 달했다.

같은 조건의 코스피 상장사 145개사 가운데 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곳이 66개사(45.5%)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다.

가장 큰 폭의 실적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천보로 나타났다. 천보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6억원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104억원)를 84.3%나 밑돌았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직격탄이었다. 지난 12일 기준 천보의 주가는 18만5400원으로,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19.04%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기존 13위에서 18위로 내려갔다.

코스닥 시총 10위 기업인 펄어비스도 1·4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컨센서스(938억원)를 81.1% 밑돌아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58.2%)와 에스엠(-13.2%)도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5.6%) 역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CJ ENM의 경우 시장은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50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와는 반대로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4분기 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컨센서스(163억원)를 124.1% 웃돌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YG엔터의 주가는 지난 12일 7만8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주가 조정 기간에 실적이 약화된 코스닥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차전지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매도가 집중될 것"이라며 "코스닥의 하락 폭이 코스피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에코프로 등 기업 악재 등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스닥 성장주보다 대형주 비중을 키우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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