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한국문화창작교육협회장 “나무 만지며 닫힌 마음의 문 열려”
“목공 교육을 통해 나무를 만지면서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이 열림을 느낍니다.”
청소년, 장애인 등 목공 교육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따뜻해짐을 체감하고 있다는 박수현 한국문화창작교육협회장(52).
지난 2016년 설립된 한국문화창작교육협회는 조각, 목공, 공예 분야의 전문가와 관심이 있는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자원봉사, 강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현재 10명 정도가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에 직장을 다니면서 바쁘게 주어진 일에만 빠져 있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에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공 교육을 시작했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을 갖게 됐다.
그는 협회만의 특장점을 살려 목공 관련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데 중도입국 청소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우드카빙, 목공 교육을 해왔다.
특히 성남시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캄프나무 도마, 다용도 테이블, 벤치 의자, 원목 조명 등을 제작한 목공교육키트도 필요한 단체나 기관에 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옥스토리’를 운영하면서 기업 목공연수, 학부모연수, 교사연수 등 단체수업과 목공교육키트 제작 및 생애주기별 목공 교육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나무가 자연물 중 사람과 체온이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이러한 나무를 만지다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따뜻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중도입국 청소년 교육을 할 때 처음에는 자기들끼리만 얘기하고 음식을 나눠 먹었었는데 나중에는 껌을 줘 받게 됐다.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마음이 열렸다는 것인데 나무를 만지고 교류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으로꼽작여목공학교’라는 협회의 브랜드가 있는데 전국적으로 분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사람들이 목공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과 강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목공학교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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