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 케냐 사이비교 사망 201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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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는 케냐의 한 사이비 종교 교주의 강요로 사망한 신도들의 수가 13일(현지시간) 2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남동부 해안도시 말린디 인근 약 3㎢ 규모 샤카홀라 숲에서 이날 시신 22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수는 201명으로 집계됐다.
숲 인근 마을을 포함해 최소 600명 실종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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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는 케냐의 한 사이비 종교 교주의 강요로 사망한 신도들의 수가 13일(현지시간) 2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남동부 해안도시 말린디 인근 약 3㎢ 규모 샤카홀라 숲에서 이날 시신 22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수는 201명으로 집계됐다. 숲 인근 마을을 포함해 최소 600명 실종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신 대부분은 택시 운전사에서 '기쁜소식 국제교회' 교주가 된 폴 은텡게 매켄지(50)의 신도들로 추정됐다. 제보받은 경찰이 샤카홀라 숲에 처음 출동한 이래 매켄지는 지난달 14일 자수했고 당국은 22일부터 생존자 구조 및 시신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매켄지는 아사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로다 오냐 지역 정부 행정관은 교주를 포함해 교주 명령을 어기고 금식 위반, 숲 이탈 등을 시도하는 신도들을 감시하는 '집행자' 2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 재정비를 위해 이틀간 중단됐던 발굴 작업은 오는 16일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 사법당국은 지난 10일 이른바 '샤카홀라 숲 대학살'로 불리는 이번 사건의 추가 수사를 위해 매켄지 구금 기간을 3주 연장하라고 명령했다.
요하네슨 오두오르 정부 수석 병리학자는 기아를 사망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으며 주로 어린이들인 사망자는 목졸림, 구타, 질식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는 용의자들이 일부 시신의 장기를 적출한 정황도 포착됐다.
현지에선 과거 범죄 전력을 가진 매켄지가 수년간 어떻게 법망을 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또 다른 교회의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보석 석방됐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번 사건 관련 수사 위원회를 꾸리고 종교 단체 관리 규정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지시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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