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서 네오나치 단체 또 과격 시위…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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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 또다시 네오나치 단체의 과격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내 극우 단체인 국가사회주의 네트워크는 13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있는 주 의회 앞에서 반이민 집회를 열었다.
이날 멜버른 시내에서는 인권 단체들이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며, 나치주의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현지 경찰은 극우 단체들이 이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이런 시위를 연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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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멜버른에서 또다시 네오나치 단체의 과격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내 극우 단체인 국가사회주의 네트워크는 13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있는 주 의회 앞에서 반이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백인들을 위한 생활 공간:이민을 중단하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치고 이민 반대를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 중 20여명은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두건을 착용한 채 '지크 하일'이라고도 알려진 나치식 경례를 했으며 이민자를 비난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멜버른 시내에서는 인권 단체들이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며, 나치주의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현지 경찰은 극우 단체들이 이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이런 시위를 연 것으로 봤다.
경찰은 두 단체가 충돌하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게 했다. 하지만 일부 극우단체 회원들은 인권 단체 시위자들을 향해 유리병을 던지는 등 과격 폭력 시위를 펼쳤다.
이에 경찰은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를 뿌리며 막아섰고 2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멜버른에서 나치 단체 시위가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 3월 트랜스젠더 권리 증진 단체가 시위를 벌이자 같은 장소에서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구호를 외치고 나치식 경례를 하며 시위를 방해했다.
이 일로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호주 전역에서는 공개적으로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을 포함, 각종 친(親)나치 행동과 상징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빅토리아주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를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을 범죄화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이나 2만2천 호주달러(약 2천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지만 나치식 경례는 금지 대상에 빠져있다.
빅토리아주 경찰 대변인은 "증오와 편견은 우리 공동체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우리는 어떠한 공격적이고 혐오스러운 반사회적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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