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유니폼 입고 응원해요"…시네마 대형 스크린 중계 쭉쭉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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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풍경에 응원이 더해진다.
체험형 관람이 점차 대세가 되어가는 지금 해외 스포츠 팬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응원할 스크린 중계가 시작됐다.
중계권사인 스포티비와 롯데시네마가 마련한 극장 단독 라이브 중계의 첫 날 토트넘 홋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맞대결을 즐기기 위한 팬들이 월드타워, 건대입구, 수원, 부산본점 등 총 20곳을 찾았다.
영국에서 열리는 싸움이지만 한국에서도 소리내어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팬들이 극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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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극장가 풍경에 응원이 더해진다. 체험형 관람이 점차 대세가 되어가는 지금 해외 스포츠 팬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응원할 스크린 중계가 시작됐다.
13일 밤 스포티비(SPOTV)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극장에서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상당했다. 중계권사인 스포티비와 롯데시네마가 마련한 극장 단독 라이브 중계의 첫 날 토트넘 홋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맞대결을 즐기기 위한 팬들이 월드타워, 건대입구, 수원, 부산본점 등 총 20곳을 찾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극장 중계의 서막을 연 토트넘과 빌라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려면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상황. 양팀의 팬들이라면 목이 터져라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어야 할 시기다. 영국에서 열리는 싸움이지만 한국에서도 소리내어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팬들이 극장을 찾았다.
자정이 가까워 경기가 끝나면 날이 바뀌는 시간대였지만 극장은 가족, 연인 단위의 관람객이 다채로운 응원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간간이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도 엿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모습을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으로 즐기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티켓 가격에 포함된 콜라와 팝콘, 오징어 등 간식거리를 옆에 끼고 집관하듯이 편하게 시청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장면에 신을 냈다.
분위기도 금새 달아올랐다. 처음에는 컴컴하던 상영관을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목소리가 채웠으나 점차 감탄사를 내뱉고 박수가 터졌다. 손흥민이 파울을 당하거나 일대일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될 때는 답답함에 탄식도 울려퍼졌다. 영화 상영과 달리 전반이 끝나고 불이 환하게 켜지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콜라와 맥주를 준비하는 것도 흥미로웠던 대목.
아이들을 데리고 토트넘을 응원한 박정원 씨는 "가족과 자주 손흥민의 경기를 본다. 집에서는 핸드폰을 보거나 조금 어수선할 때도 있는데 극장에서는 집중할 수 있었다. 막내아이도 여기서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친구들끼리 극장을 찾은 어린 남성 무리도 "집앞이라 편하게 입고 왔는데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도 보였다. 다음에는 우리도 유니폼 하나씩 입고 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영관을 빠져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유니폼 입어도 되겠다'는 이야기가 들려 응원 공간으로 안성맞춤임을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스크린 중계가 예정되어 있다. 오는 20일 리버풀-빌라의 경기가 이어지고 29일 아스널-울버햄튼 원더러스, 6월3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결승도 롯데시네마 총 20개 지점에서 관람 가능하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와 미국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에이(LA에인절스)의 선발 경기 등 약 10경기가 극장 단독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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