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은 왜 샴페인을 안 터뜨렸나요? [김기정의 와인클럽]
정상회담에선 해당 국가의 술이 만찬주로 사용됩니다.
탄산이 들어있는 와인을 보통 ‘샴페인’(Champagne)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하지만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샹파뉴 외에 미국이나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만든 탄산함유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씁니다.
물론 프랑스에서도 샹파뉴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되는 탄산함유 와인이 있습니다.
부르고뉴 등에서 만드는 크레망(Cremant)이란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만큼이나 인기가 높습니다. 크레망은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듭니다. 단지 생산 지역만 다를 뿐입니다. 샴페인의 제조법을 따르지 않은 다른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은 뱅 무소(Vin Mousse)라고 부릅니다.
이 외에도 각 나라별로 고유의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명칭이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카바(Cava), 이탈리아는 프로세코 (Prosecco) 또는 스푸만테 (Spumante), 포르투갈에선 스푸만테 (Espumante), 독일은 샤움바인(Schaumwein)이라고 부릅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따는 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선 ‘파티 장면’이 나오고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흔들어서 터뜨리는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인 듯합니다.
무엇보다 스파클링 와인은 따기 전에 흔들면 안 됩니다. 콜라병을 흔든 다음 마개를 열면 안에 음료가 흘러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은 될 수 있는 대로 ‘펑’ 소리가 나지 않게 코르크 마개를 따는 게 기술입니다. 코르크를 잡고 뽑아내는 게 아니라 코르크가 압력에 밀려 튀어 나가지 않도록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 고정하고 얇은 철사로 된 케이지를 천천히 제거합니다. 코르크나 스파클링 와인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튀지 않도록 병의 각도는 45도 정도로 비스듬히 눕히고 병을 천천히 돌려 저절로 코르크가 빠져나오게 합니다.
‘사브라주’라고 칼로 스파클링 와인을 따는 법도 있기는 합니다. 잘하면 멋진 퍼포먼스가 될 수 있으나 와인 병이 반으로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故 현미 애지중지 ‘피아노’, 당근 매물로 나왔다가 사라진 이유 - 매일경제
- “대출금리 꺾인다 집 사러 가자”…2030 다시 중저가 아파트 ‘영끌’ - 매일경제
- 삼성도 부러워한다는 반도체 회사···주가 폭등 비결은? [뉴스 쉽게보기] - 매일경제
- “한국인 선택이 옳았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다는 이 기업, 멈춤 없네 [월가월부] - 매일경
- 70억에 팔린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이것’...집값 반등에 ‘귀한 몸’ 됐다 - 매일경제
- “1000원도 아까워” vs “편리함 이용 대가”…불붙은 음식 배달비 논란 - 매일경제
- 싱하이밍에 판 깔아준 野후폭풍…“삼전도 굴욕 떠올라” - 매일경제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의 경고...“부동산, 최악의 위기 올 것” - 매일경제
- 가격 치솟는 ‘평냉’ ‘함냉’...소비자는 ‘맛집’ 대신 ‘여기’ 간다 - 매일경제
- “난 볼넷 많은 투수...다시 시작하면 할 수 있어” 155km 투수의 인정과 도전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