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트남에서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비대면 케어 서비스

핵심요약

베트남 국립암세터 등에서 모바일앱 활용한 암·만성질환의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 8월까지 진행
한국형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추진…검진 항목 추천 등 의료AI 연계
해외사업 통해 확보한 헬스케어 DX 사업 역량, 향후 국내시장 진출에 활용

베트남 하노이의대병원에서 의료진이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앱 '닥터어라운드' 사용법을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베트남에서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통해 건강검진센터와 의료AI를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T는 올해 초 설립한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중심으로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의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KT는 베트남 현지 병원과 협력해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당뇨 중심의 만성질환자 건강습관 관리 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12주간 진행한다. KT는 참여 환자의 건강 회복 추이와 건강 개선도를 분석해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자가관리 △케어 코디네이터의 1:1 전문상담 △질환별 맞춤 서비스(AI진단, 영양식 등)를 제공한다. 서비스에 활용되는 앱 '닥터 어라운드'는 KT와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가 함께 개발했다.

비대면 케어 서비스에는 베트남 국립암센터(K-병원)와 위암 수술 환자 100명이 참여한다. 케어코디의 케어콜을 통해 암 수술 후유증 및 항암제 부작용을 관리하고, 위암 환자용 식품과 식이 코칭 등도 제공한다.

KT는 또 하노이의대병원과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도 시범 제공한다.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는 당뇨 관리의 핵심인 혈당측정-식이-운동-복약 등 생활습관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방식으로 환자 스스로 당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케어코디가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주는 등 코칭 기능도 마련했다.

KT는 만성질환 케어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당뇨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AI 스크리닝은 앱 기반의 간단한 문진만으로 당뇨 고위험군을 선별해내는 기술로 당뇨병 조기 발견과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 KT는 비대면 케어 서비스뿐 아니라 하나로의료재단과 손잡고 한국형 프리미엄 종합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체계적인 건강검진 시스템을 적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검진 추천 등 의료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검진결과에 따른 만성질환 및 암환자의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도울 계획이다.

KT는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통해 조기 확보한 헬스케어 DX 사업 역량을 향후 국내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임승혁 상무 "KT는 원격케어, 건강검진센터, 의료AI 등ICT기술 기반의 맞춤형 예방·관리 의료서비스 영역에 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KT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 DX를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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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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