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탈당'에 與 "꼬리 자르기…오히려 날개 달아준 것"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2023. 5. 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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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화폐 보유·거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은 '황당무계한 꼬리 자르기'이며, '반성이 아니라 오히려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즉각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질과 자격이 전혀 없다"며 "민주당도 쇄신의총으로 의혹을 밝히겠다더니 시작도 전에 탈당부터 시킨 것을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이 밝혀져 서둘러 꼬리 자르기부터 한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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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거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은 '황당무계한 꼬리 자르기'이며, '반성이 아니라 오히려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즉각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꼬리 자르기' 탈당"이라며 "얼마나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 탈당과 함께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당의 압박에 자진 탈당한 일을 동시에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탈당하는 순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미안함만을 내비쳤을 뿐,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표현 하나,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진정성 한 줌 보이질 않았다"며 "'당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눈물겨운 애당심을 스스로는 대견해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탈당으로 그의 머릿속에 국민이 없다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늘 이런 식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책임지는 자세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오히려 탈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민들의 물음에 매몰차게 등을 돌려왔다. 사법 비리 의혹으로 탈당을 하는 상황에도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고 있으니 '황당무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질과 자격이 전혀 없다"며 "민주당도 쇄신의총으로 의혹을 밝히겠다더니 시작도 전에 탈당부터 시킨 것을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이 밝혀져 서둘러 꼬리 자르기부터 한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 황진환 기자


김병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꼼수 탈당으로 의정활동 기간 코인 투기에 올인했던 김 의원의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남국 의원을 감쌀 요량이 아니라면 탈당 꼬리 자르기로 무마할 것이 아니라, 즉각 국회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의원직 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를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 모르는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며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고, 아직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위믹스 구입 시기와 가격, 판매 시기와 가격을 공개하면 된다. 이 쉬운 길을 놔두고 왜 이리 빙빙 돌아가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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