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응원봉 무료나눔까지? MZ 사로잡은 '트렌디함'[Oh!쎈 이슈]

[OSEN=박준형 기자]조용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가왕' 조용필의 명성이 그를 잘 알지 못하던 MZ세대들에게까지도 뻗쳤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가 개최됐다. 올해로 데뷔 55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2018년에 진행한 50주년 공연 이후 약 5년만에 또 한번 주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는 약 3남 5천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다. 조용필은 데뷔곡 '창밖의 여자'부터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서울 서울 서울' 등 추억의 곡들을 선보이는가 하면, '바운스(Bounce)', '찰나',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등 비교적 최근 발매한 곡들까지 다채롭게 무대를 꾸몄다.

특히 조용필의 콘서트 소식에 MZ 세대들까지 들썩였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표값에 전석 중앙제어 응원봉이 포함된 상황이 조용필", "이게 가왕이다"라는 게시글이 확산돼 화제를 모은 것.

대개 아이돌의 경우 팀마다 고유의 디자인과 중앙제어 기능이 탑재된 응원봉은 적지 않은 금액대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조용필은 응원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콘서트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이 같은 통큰 배포에 평소 그를 잘 알지 못하던 이들까지 "역시 가왕"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이후 중앙제어된 응원봉의 화려한 빛깔과 LED 조명, 폭죽 등을 활용한 퀄리티 높고 스케일 큰 무대 연출까지 더해지며 페스티벌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결과 조용필 콘서트를 처음 다녀온 어린 팬들도 "또 가고싶다", "앞으로 조용필 콘서트 무조건 매년 갈 것"이라며 '가왕'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조용필은 콘서트를 앞두고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디함으로 한 차례 주목받았던 바 있다. 지난달 26일 발매된 'Road to 20 – Prelude 2'의 타이틀곡 'Feeling Of You', '라'가 세련된 음악성,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톡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뮤직비디오로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를 본 이들은 "여전히 힙하다", "이게 케이팝이다", "뮤직비디오도 너무 새롭고 감각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데뷔후 5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히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의 색으로 녹여내는 모습이 멋있다는 평이다. 

한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오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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