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폰 사려고 헌 폰 팔았는데” 하루아침에 중고가 25만원 손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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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사용과 거래가 활발해지며 다양한 중고폰 거래 플랫폼이 생겨나는 가운데, 보다 일관성 있는 판매가 책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씨는 "상품의 감가에 따른 가격 감소도 아니고, 오히려 판매 가격이 오르니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타이밍에 팔아야 할지까지 고민해야 하냐"며 "차라리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낫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단기간에 일어나는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중고폰 거래 시장 성장에 방해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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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믿었는데...” (중고폰 거래 플랫폼 이용자)
#. 직장인 김모(28) 씨는 최근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을 통해 중고폰을 팔려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불과 10일 사이 25만원의 가격 차이가 생긴 것. 김 씨는 “몇만원 차이도 아니고, 단기간에 코인처럼 수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게 말이 되냐”며 “팔아도 제대로 판 건지 알 수가 없으니 앞으로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는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폰 사용과 거래가 활발해지며 다양한 중고폰 거래 플랫폼이 생겨나는 가운데, 보다 일관성 있는 판매가 책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말 ‘갤럭시 S22 울트라’를 민팃을 통해 팔려다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안내받았다. 당시는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전으로, 해당 기종은 출시 1년도 안 된 최신 기종이었다. 당시 제안 받은 매입가는 30만원. 김씨는 출고가 약 145만원의 최신 기종에 황당한 가격이 책정되자 판매를 취소했다.
그 후 김 씨는 최신 기종 출시가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10일 후 다시 민팃을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재시도 당시 책정 가격은 55만원이었다.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김 씨가 첫 시도에 팔았다면 25만원을 손해 볼 뻔한 것.
10일 사이 25만원의 가격 변동은 심하다는 게 소비자의 입장이다. 김 씨는 “상품의 감가에 따른 가격 감소도 아니고, 오히려 판매 가격이 오르니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타이밍에 팔아야 할지까지 고민해야 하냐”며 “차라리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낫겠다”고 말했다.
민팃 관계자는 “시세는 계속 바뀔 수 있다”며 “해당 기종이 거래되는 횟수 및 거래가 등을 책정해 변동된다”고 판매 가격의 변동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팃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휴대폰의 성능과 외관을 평가해 가격을 책정한다”며 “앱이나 웹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끔 휴대폰 기준 시세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일부 경우 액정이나 atm기기의 이물질 등 여러 사유로 평가 등급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단기간에 일어나는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중고폰 거래 시장 성장에 방해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가 많아지며, 자급제폰을 비롯한 중고폰 구매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고폰의 가격을 신뢰할 수 없게 될 우려가 나온다.
지난 3월 기준 알뜰폰(MVNO) 가입자는 43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하며 알뜰폰 가입자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알뜰요금제 업체 간 경쟁으로 인해 ‘0원 프로모션’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되며 당분간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세와 함께 알뜰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 ‘자급제폰’ 구매가 많아지고 있다. 자급제폰 개통 시 새 폰뿐 아니라 중고폰을 통한 알뜰 요금제 개통도 이용자들의 이용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의 중고폰 수요가 커지며, 가격 책정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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