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탈당" 김남국…與 "코인부자의 복당예고" "사법비리인데 개선장군?" 맹폭

한기호 2023. 5. 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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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여원 공직자 신고재산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60억원어치 가상화폐 거래 의혹과 이해충돌 입법 시비에 휘말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탈당한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가난코스프레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라며 그의 태도를 줄이어 문제삼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 "탈당한다"가 "곧 복당한다"로 들리는 이유는> 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 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스스로도 '잠시 떠난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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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어치 가상화폐 거래·보유, 이해충돌성 입법 논쟁에 휘말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연합뉴스>

15억여원 공직자 신고재산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60억원어치 가상화폐 거래 의혹과 이해충돌 입법 시비에 휘말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탈당한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가난코스프레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라며 그의 태도를 줄이어 문제삼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 "탈당한다"가 "곧 복당한다"로 들리는 이유는>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 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스스로도 '잠시 떠난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전 당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여론과 언론에 날을 세웠다.

박대출 의장은 "청년들을 두 번 울린다. 위선에 한번 울고, 몰염치에 두번 운다"며 "수천억 횡령, 뇌물 혐의 받아도 건재한 (이재명) 현직 당대표. '쩐당대회'에서 돈봉투가 휘날려도 탈당쇼로 버티는 (송영길) 전직 당대표. 코인투자 쓰나미가 몰려와도 '잠시 탈당'으로 뭉개는 청년 국회의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거대 야당의 '도덕 진공상태'"라고 개탄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국회 상임위 도중 코인거래 정황을 꼬집어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고 했다. 논란의 '위믹스' 코인 매수·매도 시기와 가격을 추궁하는 한편 이번 탈당을 "더불어도마뱀의 꼬리자르기"로 빗대기도 했다.

강민국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전당대회 의혹의)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 의원까지, 이쯤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오늘 김 의원의 탈당으로 그의 머릿속에 국민이 없단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대국민 사과 입장 결여를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후속 논평에서 민주당을 겨냥 "(이날 오후) 쇄신의총으로 의혹을 밝힌다더니 시작도 전에 탈당부터 시킨 것"이라며 "민주당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늘 이런 식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책임지는 자세는 1(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탈당 이유로 '부당한 정치공세',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를 강변하는 데 그친 것에 대해서도 "국민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사법 비리의혹으로 탈당을 하는 상황에도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듯 행동하니 '황당무계'할 따름"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김 의원에게 정당인으로서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따져 묻고 있다"며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질과 자격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도대체 무엇을 더 밝히겠단 건가. 탐욕과 뻔뻔함만 더욱 드러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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