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끝났다”…무료 항공권 뿌리는 홍콩공항 왜?

2023. 5.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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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관리국 전 세계에 50만장 항공권 배포
공항 시설과 서비스 재정비…40개 브랜드 입점
한국공항공사 해외 관광객 유치에 52억원 투입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제선 노선 확대 박차
홍콩국제공항. [홍콩공항관리국(AAHK)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홍콩국제공항(HKIA)이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2만4000여 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막혔던 세계 하늘길이 열리며, 홍콩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지난 11일 홍콩공항관리국(AAHK)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비비안 청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해외 공황관리국이 방한해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 것을 두고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번 무료 항공권 배포는 홍콩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전 세계 여행객들이 홍콩을 방문하도록 총 50만 장의 무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글로벌 항공권 증정 캠페인’의 일환이다.

비비안 청은 “봉쇄 조치로 급감한 관광객 수를 회복시키기 위해 ‘월드 오브 위너’ 캠페인을 론칭한다”며 공항 홍보 대사를 자처했다. 또 그는 “홍콩국제공항은 최신식 설비로 리모델링된 공항 터미널과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콩공항관리국(AAHK)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비비안 청이 발표하고 있다. [홍콩공항관리국(AAHK) 제공]

캠페인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홍콩의 네 개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익스프레스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이 분담해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과 제주, 부산에서 출발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권이 증정된다. 무료 항공권 당첨자들은 홍콩에서의 숙박과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받는다.

13일과 14일에는 서울 서초구 신세계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홍콩 무료 항공권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와 홍콩 여행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체험존이 운영된다.

홍콩공항관리국은 코로나19 팬데미 종식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방문객들을 위해 공항 시설 정비 등에 공을 들여왔다. 홍콩국제공항에 설치된 200m 길이의 세계 최장 고가 보행로인 ‘스카이 브리지’는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새롭게 단장된 제1터미널 내 럭셔리 쇼핑 구역은 40여 개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다. 공항 출국 검색대에는 비접촉 게이트가 설치돼 공항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붐비고 있다. [연합]

국내 공항도 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포와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5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푼다.

공사는 항공사가 지방공항에 국제선 정기편을 새롭게 취항하거나 증편할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를 2년간 최대 100% 감면한다. 또 5000㎞ 이상의 장거리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할 경우 1~2년차에는 100%, 3년차에는 50%를 감면한다.

또 외국인 탑승비율이 50% 이상인 국제선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착륙료 100%를 감면한다.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해 전세기를 운항하는 경우 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공사는 항공사가 국내취항 노선을 해외 현지에서 홍보하는 경우 그 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6월 중 해외 현지 여행사를 국내 지방공항으로 초청해 관광자원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팸투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 증편과 운항 재개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샤먼·항저우(각 주 3회), 제주~베이징(주 4회) 등을 운항한다. 인천발 베이징·톈진·시안·선전 등 중국 노선도 증편하고, 미국 보스턴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운항 횟수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5·6월 순차적으로 인천~시애틀·뉴욕과 인천~창춘·하얼빈·칭다오·청두, 인천~알마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증편하고, 인천~하네다 운항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청주~방콕, 인천~돈므앙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6월엔 청주~오사카에 신규 취항하고, 하반기까지 노선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인천~마카오 노선을 약 3년 만에 다시 열었고, 지난 8일에는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재개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1분기 61만9204명의 16배에 해당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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