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강력·안정적' 렉스턴 새 모델 달려보니

나은수 2023. 5. 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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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시승기]
실내 대폭 개선하며 상품성 개선
쿨멘 출시 통해 픽업모델 다양화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사명을 바꾼 뒤 두번째, 세번째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기존 렉스턴의 상품 개선 모델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상위 트림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다. 

두 차량을 번갈아 타며 강원도 춘천, 화천, 고성 일대 총 220km를 내달려봤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강력한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실내 바꾼 뉴 아레나·외모 바꾼 쿨멘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KG모빌리티

렉스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의 외관 변화는 크게 없었다. 기존 모델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던 만큼 단단한 갑옷을 두른 느낌과 묵직한 근육질의 외모는 그대로 유지했다.

변화를 굳이 꼽자면 약간의 라디에이터 그릴 변화와 기존의 쓰리서클 엠블럼(세개의 원 형태)을 날개 형상의 윙 엠블럼으로 변경한 정도다. 사명을 변경한 만큼 차의 후면부에는 KG모빌리티의 레터링 로고가 작게 부착됐다. 

렉스턴 뉴 아레나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이에 반해 실내는 환골탈태했다. 크기가 작았던 내비게이션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변경해 시인성을 키웠다. 일종의 무드등 역할을 하는 엠비언트 무드램프도 탑재했는데 운전자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변경이 가능하다. 

공조 장치는 대부분 디지털화 했다. 과거에는 모두 버튼식이었지만 비상등 스위치, 열선 시트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터치식으로 바꿨다. 과거 올드하고 투박한 쌍용차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내부는 수평형 디자인 컨셉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 있는 디자인을 통해 시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의 상위 트림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트림을 다양화해 픽업트럭 시장 강자 자리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모델들은 그대로 출시해나갈 계획"이라며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스포츠 칸의 고급화 한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출시했다"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렉스턴 스포츠 칸 대비 더욱 강렬한 인상을 지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6각형 그릴을 옥타곤 그릴(8각형)로 변경한 영향이다. 큼지막히 배치한 그릴 덕에 차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더욱 우람해진 느낌이다. 

헤드램프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하나의 2개의 작은 램프가 하나의 헤드램프를 형성했지만 그 수를 각각 4개로 늘렸다. 헤드램프 밑에 위치한 보조 라이트는 세로 형태에서 가로로 디자인 변화를 줬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최대 적재 용량은 500kg(코일 스피링 장착)과 700kg(판 스피링 장착)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코일 스프링을 장착한 모델이 판 스피링 대비 승차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차의 실내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비슷했다. 다만 기어 변속기 디자인은 조금 달랐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전자식 기어 변속기를 탑재한 반면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 일반 기어 변속기를 장착했다. 

뉴 아레나는 단단하고 쿨멘은 날쎘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사진=KG모빌리티

시승 기간 동안 렉스턴 뉴 아레나는 묵직한 승차감을 발휘했다. 하체가 단단하게 자리 잡혀 차의 전체적인 중심이 잘 잡힌 느낌이었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 덕에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다소 아쉬움도 남겼다. 평지 구간의 오프로드에서는 준수한 주행능력을 보였으나 오르막 구간에서는 다소 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엔진 최고 출력은 202마력, 최대 토크 45kg·m에 달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승차감을 비교했을 때 다소 가벼운 느낌이다. 날쎈 주행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외모가 워낙 우람한 탓에 가벼운 승차감이 못내 아쉬웠다. 다만 적재 공간에 짐들이 실린다면 이 가벼움을 잡아줄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emero0311@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 더 나은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도 렉스턴 스포츠 칸은 거침없이 산길을 올랐다. 다만 오프로드 구간에서 좌우 흔들림은 렉스턴 뉴 아레나보다 조금 더 심했다. 

두 차량 모두 파트 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이 가능하다. 노면 상태,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어를 N단을 맞춘 뒤, 구동 버튼을 돌리면 돼 조작 방법도 단순하다. 총 2륜 구동, 저속 4륜구동, 고속 4륜 구동을 지원하고 있다. 

렉스턴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착한 가격에 있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트림에 따라 3970만~5170만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경쟁 모델의 가격이 최대 6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저렴한 수준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가격대는 3470만~404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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