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경기 필요 없어' 토미존 수술하고 빅리그 직행→스타성 폭발, 하퍼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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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는 토미존 수술 후 최단 기간 복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흥미로운 사실은 하퍼가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없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실전을 치르면서도 이렇게 빨리 적응했다는 점이다.
하퍼는 복귀 후 첫 경기였던 3일 다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롱 코치는 하퍼가 재활 후 팀 훈련에 합류할 때부터 재활경기가 필요한지 의문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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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브라이스 하퍼는 토미존 수술 후 최단 기간 복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배경에는 '재활경기 생략'이라는 결단이 있었다. 재활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실전을 치르며 감을 찾는 과정을 없애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덕분에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결과도 좋다.
하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제 9경기째이기는 하지만 타율 0.361, OPS 1.050으로 단연 필라델피아에서 최고 타자다.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까지 5-4로 불안한 리드를 안고 있었다. 9회초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하퍼에게 기회가 왔다. 하퍼는 볼카운트 1-2에서 들어온 피어스 존슨의 4구 커브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2층 관중석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33.8미터 초대형 홈런이었다. 필라델피아는 7-4로 이겼다.
흥미로운 사실은 하퍼가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없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실전을 치르면서도 이렇게 빨리 적응했다는 점이다. 하퍼는 복귀 후 첫 경기였던 3일 다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4일 콜로라도전까지 9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5경기는 멀티히트였다.
재활경기 생략은 필라델피아 케빈 롱 타격코치의 판단이었다. 롱 코치는 하퍼가 재활 후 팀 훈련에 합류할 때부터 재활경기가 필요한지 의문을 가졌다. 스프링캠프를 거치지 못했으니 재활경기로 대체하는 셈인데, 어차피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려면 또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시범경기는 선발투수가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라 개막 후 실전에서 만나는 공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투수를 선택해서 상대할 수 없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은 분명 필요하지만, 시범경기나 재활경기는 완벽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롱 코치는 하퍼의 스프링캠프 타석 수를 염두에 두고 재활 계획을 짰다. 대신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메이저리그 수준에 가까운 공들을 상대하게 했다.
그 결과가 9경기 타율 0.361과 2홈런이다. 필라델피아에서 걱정했던 한 가지 피치클락 적응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필라델피아는 하퍼 합류 직후 연패에 빠졌지만 최근 5연승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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