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탈당…고위당정서 간호법 논의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김 의원이 전격 탈당 선언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쇄신 의총'을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거액의 가상자산, 코인 거래를 둘러싼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14일) 오전 탈당 선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전 SNS를 통해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당과 당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은 민주당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의 '코인 논란'과 '돈 봉투' 사건 등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쇄신책을 논의하기 앞서 이뤄졌습니다.
의총에서는 '코인 의혹'과 관련해 당 자체 진상조사단이 그간의 조사 내용을 중간 보고하기로 돼 있는데, 김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쇄신 방안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전체 의견을 합해 쇄신 방안을 끌어낼 방침입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이라며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을 비롯해 사법리스크의 중심에 있는 의원들에 대한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의 쇄신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중요한 일정이 하나 더 있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이 올라갔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비롯해,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합니다.
이번 고위당정에서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는 방침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호법은 오는 1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강화와 음주운전 근절 대책도 안건으로 채택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스쿨존 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책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공식 안건은 아니지만,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여당은 두 공사가 내놓은 자구책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이르면 오는 15일 당정협의회에서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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