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경보 4초 빨라진다..."원전·대도시 집중 감시"

김민경 2023. 5. 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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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되면서 지진 감시 체계도 2027년까지 2배 이상 촘촘해집니다.

특히 대도시나 원전 주변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 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진 경보도 최대 4초 정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을 감지하는 디지털 지진계입니다.

미세한 지반의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 그 진동을 전압으로 바꿔 표출하는 기록계로 구성됩니다.

가상으로 지진 발생 상황을 만든 뒤, 그 내용이 제대로 감지, 표출되는지 검증하는 겁니다.

[김명수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국가지진관측망은) 활용 전에 미리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실내 검증은 총 5일이 소요되고, 현장 검증은 하루가 소요됩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기 국가 지진계 검정센터에서 장비 이상 유무를 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디지털 지진계는 총 390대 정도.

2027년까지는 851대로 2배 이상 늘립니다.

고리 2호기와 같은 원전 시설은 집중 감시 구역으로 설정됩니다.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지진 감시 시스템을 확충해 비상시 안정적으로 가동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유희동 / 기상청장 : 인근에서 진도 6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원전 등 국가 주요 시설에서는 최소 2개만의 관측 자료만 가지고 바로 현장 경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지진을 최대한 빨리 감지하여 국가주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원전 외에도 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단층 지역도 집중 감시 구역으로 설정돼 촘촘하게 지진 관측망을 구축합니다.

관측망이 완성될 경우 기상청이 예상하는 지진경보 통보 시각은 8.4초에서 4.4초로 4초 줄어듭니다.

진앙 인접 지역은 피해를 막을 수 없지만, 거리가 멀면 멀수록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지진은 현대 과학기술로도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입니다.

따라서 지진 관측망을 통한 빠른 지진 경보와 대처를 통해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jdkim@ytn.co.kr)

촬영기자 : 이문세

그래픽 : 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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