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결 군 오늘 발인…“스쿨존 안전 강화” 국회 국민 청원
[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버스에 치여 숨진 8살 조은결 군의 발인식이 오늘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군의 아버지는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을 강화해달라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교차로.
빨간불이었지만 시내버스가 이를 어기고 우회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8살 조은결 군을 덮쳤습니다.
하교 중이던 조 군은 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조은결 군 아버지 : "너무 화가 나죠. 스쿨존이라고 하고, 하교 아이들도 많은 상황이고 그 상황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다가 제 아이가…."]
조 군 부모는 사고가 기억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발인식은 조 군이 숨진지 나흘만인 오늘,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조 군 아버지라 밝힌 이가 스쿨존 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느냐"며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 사이 거리를 확장하고 어린이 보호 구역 안에서 신호 위반과 과속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그제 게시된 이 청원은 오늘까지 1만 5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조은결 군 아버지 : "민식이법이나 배승아법이나 있으면 뭐 하나요. 계속 사건은 터지는데. 진짜 중요한 법이 뭔지를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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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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