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세계로 간다…19억 '할랄시장' 첫 수출

세종=정혁수 기자 2023. 5.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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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우'가 세계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정황근 장관 등 양국 정부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첫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할랄 한우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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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양국 정부인사, 유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할랄 한우 첫 수출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우'가 세계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정황근 장관 등 양국 정부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첫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를 정식으로 수출하는 1호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였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 현지 유통.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연방농업마케팅청, 농업수의검역청, 이슬람개발부, 국제통상산업부,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 정부 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등 총 백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시작으로 한우고기 수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올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하면서 한우고기 수출길이 열렸다.

한우 수출 1호 계약을 토대로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 한 해 약 6백톤(약 2500 마리)의 한우고기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전체 한우 수출실적(44톤)의 13배가 넘는 규모로 한우 산업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할랄 한우 첫 수출 기념식'에서 양국 정부및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히, 할랄 한우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산업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한우고기 운송·보관·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전(全)과정에 대한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한우고기에 표시되는 사항이 통일될 수 있도록 수출 계약단계에서부터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큐알(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해 현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케이팝(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한우의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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