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자진탈당‥ 당 일각 "탈당막아야"(종합)

박소현 2023. 5.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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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당이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당장 국민의힘에서 쏟아지고 있고 당내 비이재명계에서도 김 의원이 반성없는 자진탈당을 막고 징계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김 의원의 탈당으로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일단락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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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으로 진실밝히겠다"
당 진상조사·윤리감찰 중단될 듯
비명계 "반성없는 자진탈당 막고 징계해야" 반발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챗GPT 시대 대응과 과제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5.11.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했다. 자신이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었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당이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당장 국민의힘에서 쏟아지고 있고 당내 비이재명계에서도 김 의원이 반성없는 자진탈당을 막고 징계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김 의원의 탈당으로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일단락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남국 "무소속으로 진실과 싸우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면서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당원들께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잠시 우리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지역구 당원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보유한 과정에 어떤 불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자금 출처 의혹과 관련,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각종 해명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1년 후로 미루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를 한 의혹까지 제기되자 민주당에 대한 20·30 남성 지지율이 급락하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당의 윤리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자진탈당 막고 당이 징계해야" 주장도

김 의원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나 윤리 감찰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의원을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조사할 권한이 사라져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나 윤리감찰단의 감찰은 김 의원의 탈당으로) 중단된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헌당규 19조(탈당한 자에 대한 특칙)는 '각급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징계 사유의 해당 여부와 징계시효의 완성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취재진이 김 의원도 이 조항에 적용을 받을 수 있냐고 묻자 권 수석대변인은 "그건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금 전에 탈당했기 때문에 당이 취해야 할 방침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당장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자르기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데다 김 의원 사태가 '공정' 이슈와 맞물려 내년 총선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의 자진탈당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도부는 김남국의원의 반성없는 자진탈당을 막아야 한다"면서 "당의 징계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은 "당이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탈당을 절대로 수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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