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만 분산투자? ...“은행예금도 분산 투자하라”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5. 14. 12:03
[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오건영 신한은행 WM센터 팀장
오건영 신한은행 WM센터 팀장
“요즘같이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에는 안전한 은행예금도 분산투자해야 합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만기가 긴 장기예금의 비중을 늘려가고, 만기가 짧은 단기예금의 비중을 줄여가는 전략으로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오건영 신한은행 WM센터 팀장은 주식에 비해 100%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은행예금도 금리가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금리변동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은행예금도 장단기로 비중을 나눠 분산투자하는 방안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연준(Fed)이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최근 몇 년새 은행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의 변동성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한미 양국간 금리차는 사상 최대폭(1.75%p)으로 벌어졌습니다.
오 팀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달러패권의 약화 가능성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최근 달러가 일본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달러패권 약화를 의식하는 발언을 감안하면 달러의 패권이 점차 약화되는 건 맞지만, 달러 패권이 당분간 무너지거나 다른 통화로 대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원화는 약세인 달러화 보다 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초 13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334.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10년 이상 장기평균이 1100원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평소 보다 원화가 달러 대비 약해진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에 대해 오 팀장은 “한국은 오랫동안 무역수지 흑자국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시장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무역적자가 길어지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도 오르면서 구조적인 무역적자 요인으로 작용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대중국 수출 증가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면 무역적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오 팀장은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은행예금도 분산투자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낮을 때는 만기 1개월 짜리 예금이나 5년 짜리나 비슷하지만, 금리가 높아진 시기에는 장기예금 비중을 늘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며 “주식에서 타이밍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할매수, 분할매도가 필요하듯이 은행예금도 장단기 예금을 나눠 분산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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