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탈당’에 “‘더불어도마뱀’ 꼬리 자르기…곧 복당하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4.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탈당? 곧 복당한다로 들려”
장예찬 “金 탈당, ‘더불어도마뱀’ 꼬리자르기”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수십억대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 “‘더불어도마뱀’의 꼬리 자르기다. 곧 복당한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이 탈당 입장을 밝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 탈당한다가 곧 복당한다로 들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위의장은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스스로도 ‘잠시 떠난다’고 한다. 가난 코스프레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 청년들을 두 번 울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위선에 한번 울고, 몰염치에 두번 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위의장은 “수천억 횡령, 뇌물 혐의 받아도 건재한 현직 당대표. ‘쩐당대회’에서 돈봉투가 휘날려도 탈당쇼로 버티는 전직 당대표. 코인투자 쓰나미가 몰려와도 ‘잠시 탈당’으로 뭉개는 청년 국회의원”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 의원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거대 야당의 ‘도덕 진공상태’는 끝도 없이 계속된다.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도덕 블랙홀에서 속히 빠져나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 그래서 했어요? 안 했어요?”라며 “말 돌리지 말고 상임위 도중에 코인 거래 했어요? 안 했어요?”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장 최고위원은 “탈당이 무슨 대수인가.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 모르는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며 “그리고 아직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위믹스 구입 시기와 가격, 판매 시기와 가격을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쉬운 길을 놔두고 왜 이리 빙빙 돌아가는가. 자금 출처를 소명하기 어렵고, 비정상적 거액이 오간 것이 아니라면 공개 못 할 이유가 없다”며 “탈당? 국민들은 더불어도마뱀의 꼬리자르기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 송구하다.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