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부모 묘소훼손 혐의 4명 입건…내주 검찰 송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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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지난달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4명이 경찰에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강진 출신 무형문화재 이모(83)씨 등 2명을 형법상 분묘발굴죄의 공동정범으로, 60~70대 2명은 방조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29일 정오경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의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생명기’(生明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기운을 올려주기 위해 좋은 의도로 ‘기’(氣) 보충작업을 했다”며 “봉분 위에서 뛰면서 평탄화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당일 촬영한 사진과 범행 도구, 포렌식 자료 등을 확보했다.

묘소 주변에는 마을이 있지만 이들 범행의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 중 3명은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성을 사용하고 있으나, 기존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문중 관계자는 아니며 단순 지지자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분묘 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다.

경찰은 내주 중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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