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리빙 적자에 한숨…시너지 창출 ‘총력’

민경하 2023. 5.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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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리빙 사업 부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각 사는 리빙 실적 회복을 위해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 3사는 리빙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한샘과 사업별 협의체 15개를 조직해 온·오프라인 협력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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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리빙 사업 부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부동산 거래 위축, 원자재 상승 여파가 지속되며 투자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각 사는 리빙 실적 회복을 위해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는 1분기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동반 적자다. 지난해 수 차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업황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롯데가 약 3420억원을 투자한 한샘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8% 감소한 4693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핵심 사업부인 리모델링과 가구·생활용품 부문 매출이 각각 30.8%, 11.1% 감소한 영향이다.

현대리바트 또한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702억원으로 0.4% 상승했지만 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총이익이 20.9% 감소했다. 지난해 편입한 지누스는 주력 시장인 미국 사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1.2%, 70.6% 줄었다.

지난해 1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신세계까사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28.0% 줄어든 5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88억원이다.

유통 3사는 리빙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리빙 시장 업황 개선은 쉽지 않다.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은 물론 자금 수혈,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신세계는 자사 플랫폼 SSG닷컴·W컨셉을 통해 신세계까사 브랜드 까사미아 띄우기에 나섰다. W컨셉은 이달 23일까지 까사미아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가구·생활용품·조명 등 주요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최대 20% 할인 쿠폰도 단독 제공한다. SSG닷컴은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통해 까사미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롯데는 지난해 한샘과 사업별 협의체 15개를 조직해 온·오프라인 협력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유통군 통합 할인 행사 ‘롯키데이’에서는 패밀리 브랜드에 처음으로 한샘을 포함 시켰다. 지난달부터는 롯데온에서 한샘 도착일 지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월 한 달간 지누스 편입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누스 신제품 구매 사은품으로 리바트 협탁을 제공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유통 3사가 토털 라이프 스타일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리빙 사업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존 유통 채널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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