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등 4월 산불피해 684억원…정부, 복구비 808억원 투입

정연주 기자 2023. 5.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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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월 산불 피해가 발생한 특별재난지역 11곳에 총 808억원을 지원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의 숙박업‧요식업 등 소상공인 대상으로 생계안정을 위해 총 7억원(재해구호기금 포함)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사업장 전소 등 대규모 시설 피해가 다수 발생한 점을 고려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을 상향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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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반파 주거비 109억원…소상공인 경영 안정 대출 상향지원
국민 성금 270억원 모금…"우기 전 복구·예방 완료"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행정안전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월 산불 피해가 발생한 특별재난지역 11곳에 총 808억원을 지원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특별재난지역은 대전 서구, 충북 옥천, 충남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전남 순천‧함평, 경북 영주(이상 4월5일 선포)와 강원도 강릉(12일 선포)이다.

홍성 등 전국 10개 지자체(4월2~4일 발생)엔 467억원, 강릉엔 341억원이 지원된다.

해당 지역들은 총 약 68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4월2~4일 산불은 주택 64동, 농업‧축산업‧임업 시설 236건, 작물 68ha, 산란계 등 가축 약 7만마리, 산림 3602㏊ 등 영농시설과 산림피해가 중점적으로 발생해 약 41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4월11일 강릉 산불은 사망 1명, 중상 1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숙박‧음식업 등 소상공인 147업체,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 등 생활기반건축물 피해가 다수 발생해 약 274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중대본은 주민의 생활안정과 조속한 생업복귀에 목적을 두고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산불로 전‧반파된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추가지원을 포함해 주거비 109억원을 지원하고 주택 철거 비용과 산불 피해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비용은 전부 국비로 부담한다.

비닐하우스‧농산물창고‧축산시설‧농작물 등 산불로 소실된 농업‧축산업‧임업시설과 작물에 대한 복구비 21억원을 지원하고, 농가의 중요 자산인 농기계 피해에 대해서도 5억원의 복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의 숙박업‧요식업 등 소상공인 대상으로 생계안정을 위해 총 7억원(재해구호기금 포함)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사업장 전소 등 대규모 시설 피해가 다수 발생한 점을 고려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을 상향 지원하기로 했다.

그밖에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민성금이 약 270억원 모금됐다. 정부는 모집기관이 이재민들에게 조속히 성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4월 산불은 올해 초 전국적으로 적은 강수량과 산불 발생 당시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확산돼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2~4일 산불은 당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 주의보 등 기상 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영농 쓰레기 소각과 담배꽁초 등의 원인으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순간 최대풍속 10㎧ 이상의 강풍을 타고 급격하게 확산됐다.

강원 강릉 산불은 당시 순간최대풍속 28.6㎧의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쓰러져서 인근 전선을 가격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수종 대부분이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로 형성돼 있고, 당시 건조‧강풍 경보가 발효된 상황 속에서 주택‧민박이 밀집된 도심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번 산불피해 주민들께서 온전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계획을 수립했다"며 "산불피해 지자체는 주거비‧생계비 등 생활안정지원금을 신속히 선지급하도록 하고,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이 우려되는 여름철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응급복구‧예방사업을 우기 전에 완료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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