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홍성 등 산불 피해 복구비 808억원 지원

중대본 4월 산불 복구계획 확정…피해액은 684억원

벌겋게 죽어가는 경포 일원의 산림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산불 발생 한 달을 하루 앞둔 10일 강원 강릉시 경포 일원의 산림이 벌겋게 죽어가고 있다. 2023.5.10 yoo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일어난 충남 홍성과 강원 강릉 등의 산불 피해에 대해 모두 808억원을 지원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4월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1곳에서 총 68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홍성과 대전 서구, 충북 옥천, 충남 금산·당진·보령·부여, 전남 순천·함평, 경북 영주 등 10곳에서 산불로 주택 64동, 가축 7만마리, 산림 3천602ha 등 41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1일 강릉 산불로는 사망 1명, 중상 1명의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등 274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세련된 펜션이 불탔다…산불 지역 항의 플래카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9일 강원 강릉시 경포동 일원에 피해 주민들이 한국전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3.5.9 yoo21@yna.co.kr

이에 중대본은 홍성 등 10개 지자체에 467억 원, 강릉에 341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별로는 사유시설이 145억원, 공공시설이 663억원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에게 주거비 109억원을 지원하고 주택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용은 전부 국비로 부담한다. 주택 전파 지원금은 4천만원이며 반파는 2천만원이다. 세입자에게는 9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비닐하우스·농산물창고·축산시설과 작물에 대한 복구비 21억원과 농기계 피해에 대해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릉의 숙박·요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억원(재해구호기금 포함)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을 3억원까지 상향한다.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민 성금은 약 270억원 모금됐다. 정부는 모집기관이 이재민에게 조속히 성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y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