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휩쓴 산불로 684억 피해···808억 지원 확정
지난 달 충남 홍성과 강원도 강릉 등지에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684억원 가량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808억원의 복구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약 68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2일~4일 충남 홍성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64동, 농업·축산업·임업 시설 236건, 작물 68ha, 산란계 등 가축 약 7만 마리, 산림 3602ha 등 약 41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11일 강릉 산불은 사망 1명, 중상 1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숙박·음식업 등 소상공인 147업체,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ha 등 약 274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정부는 이들 지역에 모두 808억원 가량의 복구 비용을 지원한다. 중대본은 지난달 2일~4일 산불 피해를 입은 홍성 등 전국 10개 지자체에 복구 비용 46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같은 달 11일 산불 피해를 입은 강들에는 복구비 341억원을 지원한다.
산불로 전파되거나 반파된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주거비 109억원을 지원하고, 주택 철거 비용과 폐기물 처리는 국가가 댄다.
비닐하우스·농산물창고·축산시설·농작물 등 산불로 소실된 시설과 작물에 대한 복구비 21억원을 지원하고, 농기계 피해에 대해서도 5억원을 지원한다.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의 숙박업·요식업 등 소상공인에겐 생계안정을 위해 총 7억원(재해구호기금 포함)이 지원된다.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 한도도 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린다.
행안부는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민성금도 약 270억원(5월10일 기준)이 모금됐다며, 성금이 이재민들에게 조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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